알츠하이머병의 원인과 증상
알츠하이머병 alzheimer's disease
원인
알츠하이머병은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매를 일으키는데, 아주 천천히 발병하여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일에 대한 기억에 문제를 보이는 초기증상은 병이 진행됨에 따라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여러 인지기능의 이상과 함께 성격변화, 우울증, 망상, 공격성 증가, 수면 장애 등의 정신행동 증상을 동반하게 되며 말기에 이르러 경직, 보행 이상 등의 신경학적 장애와 감염, 욕창 등의 신체적인 합병증까지 나타나 모든 일상생활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기전이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정의된 것이 없는 상태입니다. 단,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작은 단백질이 과다 형성되어 뇌에 침착되면 뇌세포에 유해한 영향을 주는 것이 발병의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외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의 과인산화, 염증반응, 산화적 손상 등도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포지단백 E ε4(APOE ε4) 유전자는 발병위험을 높이는 대표적인 유전자로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 유전자(염색체 21번), 프리세닐린 1 유전자(염색체 14번), 프리세닐린 2 유전자(염색체 1번) 등에 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가족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이 발병될 수 있습니다. 가족력 혹은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65세 이후의 고령, 여성, 낮은 학력, 우울증 병력, 두부손상의 과거력 등이 발병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기억력 감퇴는 병의 초기부터 제일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최근 나눈 대화를 반복적으로 묻거나 음식 조리 중 불 끄는 것을 잊는 일이 빈번해집니다. 돈이나 열쇠 등 귀중품을 보관한 장소를 잊거나 물건 구매 시 어떤 물건을 사려고 했는지 잊고 되돌아오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족 이름, 주소, 태어난 곳, 학교와 같이 오래전 경험한 기억은 비교적 잘 유지되지만 이 역시 초기에만 가능하며 병이 진행될 경우 모두 잊게 됩니다. 또 증상 초기에 말을 할 때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거나 말을 주저하게 되고 말문이 막히는 '단어 찾기 곤란' 증상이 나타납니다. 언어능력의 저하로 점차 말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져 말수가 줄게 되고 상대의 말까지 잘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이나 장소,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인 지남력이 저하되어 오늘이 며칠인지, 지금이 몇 시인지, 본인이 어디에 있는지 등을 쉽게 파악하지 못합니다. 먼저 시간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면 날짜나 요일, 중요한 기념일 등을 챙기지 못하게 되고 심해지면 연도, 계절, 낮과 밤을 파악하지 못합니다. 이후 장소에 대한 지남력이 저하되면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서 혼동을 보이다가 나중에는 늘 다니던 익숙한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사람에 대한 지남력 저하가 가장 늦게 나타나는데 먼 친지부터 시작하여 늘 함께 지내는 자녀나 배우자를 알아보지 못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외 증상으로 사고력과 판단력 저하, 식사나 대소변 가리기 등의 위생관리가 불가하여 일상생활에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하게 되는 증상, 사소한 일에 짜증내거나 화를 내는 공격적인 성격변화, 헛것을 보거나 듣게 되는 환각 증상, 남이 물건을 훔치거나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피해의식과 망상 증상, 저녁이 되면 혼돈이 심해지는 일몰증후군, 주변을 배회하거나 안절부절못하고 초조해하는 행동 증상 등이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상당히 진행되면 대소변 실금이나 몸의 경직, 보행장애가 나타나 거동이 힘들어지며 이는 욕창, 폐렴, 요도감염, 낙상 등의 신체적 문제가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