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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면증의 원인과 증상, 치료

uxjin 2023. 4. 24. 20:38

기면증 narcolepsy

 

원인

기면증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이 드는 현상으로 낮 시간에 과도하게 졸리거나 렘수면의 비정상적인 발현,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 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입니다. 기면증은 그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며 잠의 순차적인 단계를 밟지 않고 갑자기 잠든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졸음과의 큰 차이점이므로 단순한 졸음과 구분하여 증상을 살펴야 합니다. 기면증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중추신경계 내의 하이포크레틴을 가진 시상하부 신경세포의 소실 및 전달 이상을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기면증은 청소년기에 잘 발생되며 30세 이전 발병률이 높은데 이는 청소년기에 생기는 하이포크레틴 세포의 자가면역성 파괴를 기면증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이유가 됩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이나 두부 외상, 스트레스 등을 다른 원인으로 보며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증상

기면증의 가장 흔한 증상은 수면 발작으로, 참을 수 없는 심한 졸음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장소에 구애 없이 앉으면 잠이 들거나 아침에 기상 자체가 힘들며 심한 경우 다른 일을 하는 도중에 잠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깨어난 뒤에도 몇 시간 정도가 지나면 이내 다시 졸음이 찾아와 잠들게 되는데 이런 증상을 몇 번씩 반복하게 됩니다. 또 많이 겪는 증상은 탈력 발작입니다. 이는 갑작스럽게 근력의 손실이 와 힘이 빠지는 증상으로 턱이나 다리, 팔, 목 등에 힘이 빠져 늘어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30초 정도 짧게 나타나며 빈도나 정도는 환자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수면이 시작되거나 끝날 때 나타나는 수면마비 증상은 아침에 일어날 때 많이 일어나며 의식은 있으나 근육은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또 수면과 각성 사이에 렘수면의 요소가 반복적으로 갑자기 나오는데, 잠이 들 때나 깰 때 겪게 되는 시각적, 청각적 환각 경험으로 인해 공포를 느끼기도 합니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은 기면증은 단순히 많이 자는 모습만으로 잘 잔다고 착각하기 쉽기에 적절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수면장애입니다.

 

치료

기면증은 낮 동안의 졸음 증상 예방을 위해 각성제를 사용합니다. 졸음을 조절해 주는 모다피닐, 메틸페니데이트를 사용하며 비교적 안전한 약이기에 장기간 복용도 가능합니다. 탈력발작이 심한 경우 심환계 우울증 치료제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밤과 낮 모두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하루 15분 정도의 규칙적인 낮잠은 수면부족에 큰 도움이 됩니다. 과식과 음주는 자제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해 신체 기능 및 뇌의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활성화 시킵니다. 완치되는 병은 아니지만 약물과 생활습관 개선 등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기면증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여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